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를 놓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에 ‘심의 중’ 표시 요청 공문을 반복적으로 보낸 것이 알려지자 이러한 행위가 사실상 행정지도 제재 ‘권고’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원회 의결 없이 포털에 자율규제를 요청한 것이 위법하다는 주장이다.지난 4일 열린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윤성옥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방통심의위 심의 제재 결정은 위원들의 의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통신심의소위원회 의결도 없이 ‘심의 중’ 표시 방법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법적인 가짜뉴스 정의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위 스스로도 소위 ‘가짜뉴스’ 대책의 법적 근거를 대지 못하는 모양새다.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출석해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 등 관련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이상인 부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상의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법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그에 대한 개념 정의가
“가짜뉴스 또는 편파 보도가 매일 (포털 메인에) 쏟아져 들어가면 온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데 규제가 없다. 제도적인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포털의 가짜뉴스 전달 책임이 애매하다.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입법이 필요하다.”위는 2020년 12월23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발언, 아래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표면적으로는 같은 발언처럼 보이지만 관점은 상반된다. 포털이 막강한 영향력에 걸맞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비판적 평가가 많다. 그러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유사 사이트가 계속 운영되는 가운데 규제 법안들이 발의됐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캐시서버를 운영하는 업체 규제 법안을 내놓은 데 이어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징벌적 손해배상’과 ‘특별기구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누누티비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주요 방송사의 콘텐츠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해 논란이 됐다. 누누티비 및 유사 사이트들은 국내에 캐시서버(복사된 서버)를 두는 방식으로 우회하고 있어
국민의힘이 공영방송 장악 뿐 아니라 포털 길들이기에도 나섰다는 우려와 관련해 민주당이 1년 전 포털에 뉴스편집을 못하게 하겠다며 당론으로 발의한 규제법안이 다시 주목된다.더불어민주당은 포털에 특정언론 뉴스가 많이 노출된다면서 뉴스편집을 금지시키도록 강제조항을 둔 법안을 냈다는 점에서 포털을 바라보는 시각이 자신들에게 유불리를 따져 대처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르냐, 내로남불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포털을 문제삼는 이유가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뉴스가 많이 검색된다는 것을 들고 있다는 점에
정부가 강력 대응 입장을 밝힌지 하루 만에 누누티비 시즌2 서비스가 종료됐다.누누티비 시즌2는 19일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며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사이트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는 이달 개설된 누누티비 유사 사이트다. 운영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비스 종료된 누누티비와는 관련 없는 사이트다. 누누티비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주요 방송사의 콘텐츠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해 논란이 됐다. 누누티비는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가 지난 14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여당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지만 정부의 압박 못지 않게 ‘비용’ 문제를 감당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제2, 제3의 누누티비가 이미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근절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누누티비는 어떻게 대중적 서비스가 됐나온라인 공간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전부터 존재했다. 누누티비는 다른 사이트와 달리 서비스에 공을 들였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다른 서비스가 불법 도박 등 광고를 다량 배치하고 악성코드를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한준호 의원이 사회재난과 관련된 기사에는 댓글 기능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지난 26일 대표 발의했다.앞서 한 의원은 지난해 11월17일 이태원 참사 악성 댓글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 이지한님의 어머니께서 쓴 편지를 보도한 기사에는 차마 읽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극심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포털사업자가 악성 댓글 방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책본부는 “악성 댓글로 유가족에게 2차 피해를 입히는 범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했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가·인종·성별·연령·직업 등을 이유로 차별하거나 편견 또는 혐오감을 유발하는 정보의 유통을 방지하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되는 특정 인물 또는 집단에 대한 혐오·차별 정보는 개인의 명예·인격권 등을 침해하거나 집단 간 갈등을 유발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데 온라인상 이러한 정보는 명예훼손보다 모욕 또는 차별·혐오 표현에 해당해 현행법으로는 제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개정안에서는 ‘혐오·차별정보’를 “공
누리꾼 A씨는 2021년 9월 조용기 목사 사망 속보를 전한 커뮤니티 게시글 댓글에 “지옥갔다에 100만원 걺”이라고 썼다. 3개월 후 돌연 해당 게시글이 ‘차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SLR클럽은 “회원님께서 게시하신 댓글은 게시중단 요청에 따라 임시조치 되었다”고 했다. 게시중단 사유는 명예훼손으로, 조용기 목사의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기업/단체로부터 게시중단 요청이 접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2016년 당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김훤주 기자가 공동운영하는 시사 팀블로그 ‘지역에서 본 세상’은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 책에
포털 정책을 논의하는 협의체에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각 포털 내부에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언론사가 뉴스 탭에서 검색되도록 ‘검색제휴’ 방식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포털 뉴스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의체(이하 포털뉴스 협의체)’ 회차별 안건·주요 의견 현황 자료를 보면 “제평위 설치 위치에 대해 포털 사업자 내부에 두되 사업자 별로 각각 설치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 방송통신위원회는 ‘포털뉴스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의체(이하 포털뉴스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히면서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새 정부 방통위의 1호 미디어 정책인 포털뉴스 규제를 논의하는 기구인데 시민사회나 포털 등 이해관계자를 제외한 채 미디어·법학 등 전문가와 관계부처로 구성하겠다고만 밝혔다. 이번 협의체를 총괄한 인사는 국민의힘 추천 안형환 방통위 부위원장이었다. 당시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미디어오늘에 위원 명단 비공개에 대해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이런 불투
명예훼손·모욕 고소·고발 건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소 처리 건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1만1000건 수준으로 꾸준했다. 오픈넷은 “이는 대부분의 명예훼손·모욕의 고소·고발이 심각한 수준의 인격권 침해가 아닌 경우에도 남발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14일 오픈넷이 발표한 성명서를 보면 명예훼손·모욕으로 접수된 사건은 2010년 2만 2777건에서 2020년 7만9910만건으로 10년 사이 약 4배 가량 급증했다. 명예훼손 사건은 2010년 1만4912건에서 2020년 3만5518건으
“알고리즘 편향성이 아니라 입법 편향성이 포털 문제 개선을 더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제안 이유를 보면 ‘포털의 정치적 편향성’이 법안 발의의 주된 내용이다. 정치적 편향성을 내세워 플랫폼 규제를 하는 게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허윤철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무국장)“언론 기사에 대한 법적 논의를 할 땐 망법이 아니라 언론 관련 법으로 다루게 된다. 망법으로 다루는 것은 법체계 정합성에 맞지 않는다. 낙제점에 가까운 법이다. 기본권을 침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포털 뉴스 아웃링크 전면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언론계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 포털의 기사 편집·배열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사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고 포털은 이를 차별하거나 거부해선 안 되고 △ 뉴스 제공 방식에 아웃링크(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포털 사이트가 아닌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기사를 보는 방식) 강제 등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연예스포츠미디어협회가 반대 또는 비판적 입장을 냈다. 전국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회의 ‘1호 미디어 정책’은 포털 뉴스 서비스 규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정책 과제의 일환으로 포털 뉴스 알고리즘, 뉴스 제휴평가위원회 등 전반에 대한 정책 논의 기구를 구성했다. 통상 정책 협의기구와는 달리 위원들을 비공개하고 있고 당사자인 포털, 언론이 참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책을 만들 계획이다.방통위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포털뉴스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포털 중심의 뉴스서비스 생태계가 공정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미디어
“포털뉴스 규제를 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해당 법률안을 통해 언론개혁 명분의 정치적 의도나 편향성을 시정한다는 법률안의 의도는 절대 입법의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부분에 절대 공감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포털이나 언론에 대한 적대화, 정치적 의미의 ‘편향’ ‘불공정’ 시비에 기반한 규제는 이렇듯 정당성이 부족한 설익은 법안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포털 개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 출범에 앞서
한국의 주요 신문사들을 회원사로 둔 한국신문협회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포털·허위조작정보 관련 법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한국신문협회는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당론으로 채택한 두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에 반대 의견을 냈다. [관련 기사 : 누구를 위한 ‘포털 뉴스 편집권 박탈’인가][관련 기사: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의 ‘포털 개혁’은 다른가]김의겸 의원의 개정안은 △ 포털이 기사 편집·배열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사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고 포털은 이를 거부해선 안 되고 △ 뉴스 제공 방
차기 정부와 현 여당의 ‘포털 개혁’ 정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포털 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일 포털 정책을 제시했다. 아웃링크와 뉴스 배열 측면에선 인수위가 합리적 안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규제적 관점’이 같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포털이 정치적 논란에 알고리즘을 대안으로 내세우며 문제를 잘못 풀어내고 자발적 노력이 미흡한 점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전면 아웃링크, 편집권 박탈에 ‘시기상조’ 제동양측이 가장 대조되는 대목은 ‘아웃링크 전면 도입’과 ‘편집권 박탈